GEF 김대진 명예이사장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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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때 가장 중점적으로 했던 일은 무엇이며, 이후의 이사장님이 어떤 일을 할 때 가장 많은 영향을 주었던 것은 무엇인가요?

저는 대학교 때 책을 정말 많이 읽었습니다. 연세대학교를 나왔는데 정말 졸업 전까지 책을 많이 읽은 사람 top 3에 든다고 자부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이 읽어 대략 3000권 정도를 읽었습니다. 또한 책 종류도 가리지 않고 정말 전분야에 걸쳐서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었고 그 결과 후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사장님께서 20대들에게 꼭 해주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요즘 젊은 친구들은 실패를 많이 두려워하는 거 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 실패를 별로 두려워하지 않았어요. 그럼 제가 특별한 사람인가? 아니에요. 특별한 사람들은 따로 있어요. 저는 평범한 사람인 것이죠. 정말 제 인생을 한단어로 표현하자면 좌충우돌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정말 좌충우돌하면서 살았어요. 그리고 좌충우돌도 자의로 죄충우돌하고 살았느냐 아니면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서 자충우돌하고 살았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저는 전자였던거죠. 정말 뭐를 하든지 자의로 좌충우돌하면서 살았어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기에 이전 회사에서 정말 높은 월급을 받고 좋은 대우를 받고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있는 창업 아이디어가 생겼다면 사표를 내고 나와서 창업을 할 수도 있었죠. 그 덕에 정말 제 인생에 대한 만족감은 저는 매우 높아요.

미국은 어떤 계기로 가게 되셨나요?

미국을 넘어가기 전 다니던 무역회사가 IMF에 의해 어려워지면서, 새로운 시장으로의 진출이 불가피해졌어요. 그래서 원래 2000년으로 계획했던 미국 진출을 2년 앞당겨서 1998년에 미국에 방을 얻어서 세일링을 하러 갔어요. 가서 가능성을 보고 미국에 법인을 세워서 본격적으로 세일링을 시작했고, 매년 수익이 2배씩 늘면서 결과적으로 IMF를 극복하는데 성공을 했어요, 그래서 나중에 저희 회사가 IMF를 극복한 기업으로 방송국에서 방영이 되기도 했었어요. 이 때문에 나중에 해외 기업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오면서 자연스럽게 미국에서 회사생활을 시작하게 됐어요.

스타트업을 할 때 대학생들이 많이 하는 실수는 무엇인가요?

스타트업을 하면서 사업의 과정은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구하고, 비즈니스 컨셉을 만들어요. 그 다음 이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게 되는데, 모델은 이제 수익성이 들어가있는 단계인거에요. 그 다음에는 비즈니스 플랜을 세워서 창업을 하게 되는데 사실 실제 사업 실패 사례들을 많이 보면, 정확하게 이 지점에서 터진다라기 보다는 잘못되기 시작하는 지점도 다르고 많은 지점에서 잘못된 것들이 한 순간에 터지면서 실패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도 이제 제가 해커톤이나 다양한 창업 관련 행사에서 심사위원을 하다보면,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비즈니스 모델에서 잘못되는 부분이 엄청 많아요. 많은 사람들이 수익성을 생각하지 않거나 너무 막연하게 수익이 생길 것으로 생각해요. 스타트업이라고 하는 것은 발명이라는 것도 있겠지만 우선적으로는 사업을 하는 것이니 당연히 돈이 되야하는데 이 부분에서 취약하니까 많은 실패가 생겼던 것 같아요.

우리나라의 스타트업 생태계와 외국의 스타트업 생태계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사실은 우리나라 스타트업 생태계와 외국을 비교하면 근거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추론을 해나가는 과정이 우리나라는 외국에 비해 약해요. 많은 VC 내에서 스타트업을 평가하는 멘토들에게 스타트업을 평가하는 logic이 무엇인가라고 물어봤을 때, 많은 멘토들이 logic이 약하고 자신의 감으로 평가하는게 대부분이에요. 그리고 정부에서도 창업 평가를 할 때, 학교 시험 보듯이 평가를 해요. 예를 들어 어떤 친구가 수리과학과를 희망하고 있는데, 국어점수와 수학점수를 똑같이 보고 총 점수를 계산하는 형태인거에요. 합리적인 방법은 각 점수에 대한 가중치를 두어 평가해야하지만 아직은 비합리적인 평가 방식이 남아있는 것 같아요. 그에 반해 외국의 경우 합리적인 평가 로직이 잘 잡혀있으며, 소비 시장 자체가 우리나라와는 달라서 창업하기가 좋아요. 미국을 예로 들면 많은 사람들이 교육, 부동산에 쓰는 돈이 적다보니 자동으로 사치품 혹은 서비스 시장이 커졌어요, 그리고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많은 사람들이 돈을 스타트업에게 투자하기보다 주식이나 부동산을 주로하는데 미국의 경우는 부동산이나 주식에 투자하는 것보다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사람들도 훨씬 많아요. 그 이유는 스타트업에 투자했을 때의 환급율이 더 크기 때문인데 단적으로 미국은 2006년부터 2015년간 대략 400조 정도를 투자했고, 10년동안 400프로의 환급이 이루어졌다고 해요, 부동산이나 주식은 이익이 150프로 정도인데 스타트업은 400프로였던 것이죠. 이렇게 많은 돈이 소비되고, 또 많은 돈이 창업 지원에 사용되다보니 우리나라 보다 훨씬 쉽게 창업이 이루어질 수 있는 것 같아요.

창업을 할 때 비슷한 제품 혹은 서비스를 창출해내는 기업과 차별점은 어떻게 구상하나요?

대부분의 차별화는 비즈니스 컨셉 단계에서 일어나요. 마켓 컬리를 예로 들자면 사실 주변을 둘러보면 쿠팡, 이마트, 신세계 등등 배송 서비스를 하는 기업들을 많아요, 그렇다면 마켓 컬리는 어떻게 차별화를 했냐 단 두 글자를 추가했어요. ‘새벽’ 그들의 비즈니스 컨셉은 새벽 배송이에요. 마켓 컬리 대표님이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구상하게 된 계기는 음식을 만들어 먹다가 재료들을 신선하게 먹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여기서 출발해서 새벽이라는 컨셉에서의 차별점을 만든거에요. 김슬아 대표님이 이러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AI를 통해 성공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했고 결과적으로 차별화에 성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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